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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전하는말

총학을 비판하는 학생들… 과연 그럴 자격은 있는지?

by 대류 2005. 6. 7.

총학의 집행부는 자원봉사자들이다. 학교로부터 아무런 혜택을 지원받지 않으며, 딱히 특별한 혜택이라고 한다면 밥을 공짜로 먹을 수 있다는 정도다.


방학이고 휴일이고 없이 일주일에 한두 번 회의에 참석해야 하고 학생복지를 위하여 고리타분하고 권위주의로 꽉 막힌 재단 측 사람들, 교직원들과 늘 이야기하러 다녀야 하고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학교에서 먹고 자기를 밥 먹듯이 해야 할 만큼 일거리도 부족하지 않다.


일반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학교생활을 하면서도 다른 학생들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일하는 것이 총학생회다. 그렇게 일해도 결과는 결코 빠르고 쉽게 얻어지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은 늘 말이 많다. 그들에게 일주일만 총학에 와서 일을 도와달라고 한다면 그들은 과연 뭐라고 할까? 도와주면 어떤 혜택이 있느냐고 묻지나 않을까?


오늘 학교에서는 총장문제와 관련한 거리집회가 있었다. 재학생이 적어도 만 명은 족히 넘을 텐데 오늘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500명이나 될까 모르겠다. 그조차 자발적인 참여가 아닌 선배들의 강압 때문에 반강제로 참석한 학생들이다.


대부분 학생은 늘 총학에 무언가를 바라기만 하고, 총학에서 알아서 해주기를 바란다. 그러면서도 뒤에서는 총학을 탓하기만 하고 정작 총학에서 무언가를 준비해서 참여하라고 하면 남일 구경 하듯 뒤에서 바라보기만 한다. 아쉬우면 제일 먼저 총학을 욕하는 학생들이 정작 함께 해결하자고 얘기하면 먼 산만 바라보니 답답할 뿐이다.


학생들의 처지를 대변하라고 뽑아 놓은 총학이다. 그런데 왜 총학에 와서 혹은 떳떳하게 실명으로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지는 못하고 늘~ 뒤에서만 수군거릴까? 나는 그런 학생들에게 비겁하고 이기적이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얘기하고 싶다.  


자신들을 위해 봉사하는 총학에 아무것도 해준 것도 없고, 무엇보다 참여의식조차 않으면서 늘 원망만 늘어놓으니 답답한 마음에 하는 푸념이다. 그것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어두컴컴한 곳에서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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