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hero "Dearro"

2005.06.14


내가 중딩때였을 것이다.
지금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 가요순위 프로를 당시에는 열심히도 봤었다.
당시 많은 학생들이 그랬지만 무슨 시험 공부하듯이 종이에 가사를 적어놓고 외우거나 카세트 테이프에 끼워진 가사를 늘 가지고 다니면서 노래를 외웠다.
어느날 TV에서 참으로 잘생긴 가수가 화려한 의상과 경쾌한 리듬을 가지고 나타났다.

김원준.....아마도 1992년도 였고, 노래는 "모두 잠든후에" 였다.
그 가수를 본 순간 내가 외워야할 노래가 한 곡 더 늘었다.
그 어떤 배우보다도 잘 생겼고, 화려했던 가수였기에 그는 단번에 톱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그렇게 그는 내가 최초로 좋아한 연예인되었다.

내가 고교에 진학하고 김원준의 인기는 절정에 달했고. 좋아하는 연예인을 넘어 그는 나의 우상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김원준의 이름이 들어간 CD를 모두 구입하고 모든 노래를 이미 통달하고 있었다.

나는 아직도 김원준을 좋아한다.
한물간 연예인, 얼굴만 번듯한 연예인, 군대안간연예인등 말도 많으며 배우로의 전향을 꾀하기도 했었지만...
그는 나에게있어 사람들이 모르는 흙속의 진주와도 같은 존재이다.

나는 개성있는 음색을 가진 가수를 좋아한다. 가창력은 그 다음이다.
임재범. 박효신과 같은 자신만의 개성있는 창법을 가진 가수들 말이다.
노래를 잘 하는 것이 어떤것인지 모르지만 듣기 좋게 부르는 게 잘 부르는 것 아닐까?
나는 개성있는 창법을 가진 가수들의 노래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김원준은 물론 김민종, 장나라, 서영은, 윤도현등과 같은 가수들 말이다.

강타, 이지훈, 신혜성들처럼 노래를 잘 하는것 같지만 똑같은 가수가 부르는 것 같은 개성없는 창법은 좋아하지 않는다.
옛 가수들의 노래가 듣기 좋은 것은 그들만의 색깔이 있어서는 아닐까 싶다.

김원준을 좋아한다고하면 사람들은 의아해 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를 그저 음악성없는 꽃미남 가수정도로만 알고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가 싱어송라이터라는 사실을 잘 모르고 하는 말이다.

최소한 내가 알기로는 그는 뮤지션이다.
의류업과 음반업을 함께 하는 대기업에서 캐스팅해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 최초의 가수이며,
작곡가 이철원, 토이의 객원가수였던 이재형 등을 발굴하기도 했으며,
거의 모든 자신의 앨범을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한 뮤지션이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가수로써 나는 그를 진정한 뮤지션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김원준의 노래는 앨범을 모두 들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오래전 ABBA의 앨범처럼 어느 한 곡도 건너뛰기 싫을만큼 좋은 곡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음악인들에게 그 음악성을 인정받았지만 대중에게는 외모로 인정받은 어찌보면 불행한 가수....
나는 이 글을 보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앨범을 구매하지 않고 가수를 평가하지 말라....
그 앨범을 들어보지 않고 그 가수를 평가하지 말라고 말이다.
김원준의 미니홈피에 보니 "절반의 성공과 실패" 라는 글이 있었다.
당신이 알고있는 수많은 김원준의 히트곡이 바로 그가 말하는 절반의 실패일지도 모른다.
그의 앨범을 들어봐야지만 김원준의 절반의 성공을 알게된다고 말이다.....

언젠가 '유리상자'가 한 얘기가 생각난다.
"김원준씨는 얼굴이 더 못생겼더라면(평범 했더라면) 인정 받았을것이다. 너무 잘생겨서 그의 실력을 인정 받지 못하는거다.."
  • 하늘지기 2005.06.22 07:34
    오, 이런... 놀라운 일이군요
    저도 김원준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이상한 눈총을 받곤 했죠
    대류님은 김원준을 제대로 알고 있군요. 믿음이 화~악 가는 걸?
  • 하늘지기 2005.06.22 07:43
    맞아요. 앨범 한 장이 모두 들을 만했죠
    그런데 조금 반론을 던지자면요,
    저는 그가 단지 개성적인 창법을 구사한다고만은 생각지 않아요. 가창력이 있다고 생각하죠
    앨범이 하나씩 늘어가면서 그만의 독특한 창법이 많이 강화된 측면이 있기는 해요... 특히 이이잉~ 하면서 끌어가는 것이 그렇죠
    하지만 데뷔앨범을 내고 여기저기서 라이브를 선보이던 당시엔, 기억이 선명하진 않습니다만 당시 나왔던 신인들 중에서 으뜸이라고 생각할 정도였어요
    김건모와 비슷한 경우였죠. 갈수록 자신만의 창법으로 굳혀갔던 점...
    그게 좀 잘 풀려 나갔더라면 좋았을텐데, 지금 생각해도 참 아쉬운 사람이예요. 정말로 너무 잘 생겨서 운이 나쁜 건지 어떤 건지...
  • 대류 2005.06.22 12:32
    히야~ 하늘지기님도 원준행님 좋아하는군요...ㅋㅋ
    정말 김원준 좋아한다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주변 사람들 많아요...
    노래 저도 잘한다고 생각해요~
    신문기사보니 주영훈이랑 10집 준비한다고 하더군요...
    주영훈이 걸작을 만들기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인다고 하더군요..
    기대~~~
  • 알릭 2005.06.23 16:13
    ^^ 홈에서 쏘시는건... 그러니까..제로보드에서 쏘시는건..글자수 길이제한설정이 있던데요.. 그리고 태그를 벗겨서 내보내구요... 트랙백소스 살짝 뜯어보시묜 글자수제한 늘리시고 태그 벗기는거 주석해주시면 수정하실수 잇어요.. 홧팅!
  • 너구리 2005.06.24 02:04
    오호~ 대류님을 리플진에서 만나뵙게 될 줄이야~^^;; 알릭님도 와 계시네요~ㅋㅋ 반갑습니다~
  • 김원준 2007.05.05 00:55
    안녕하세요? 대류님? 저도 이름이 김원준이라서..... 어릴때 참 많이 놀림 받았죠.... 근데 지금은 김원준이라는 사람을 모르는 사람도 있어서..... 어쨋든 대류님덕에 사이트 만들고 놀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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