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그렇듯 나는 음악 CD대신에 라디오를 켰다.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그 시간대에는 라디오를 들은 적이 별로 없어 특별히 뭐를 들어야 겠다는 생각없이 채널을 돌리는데 이영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깐 들어보니 역시 재치있는 입담하나는 여전히 최고였다.
지금에서야 알고보니 내가 들었던 프로는 "이영자 장동혁의 싱싱한 12시"였고, 마음을 전하고픈 사람에게 편지로 고백하고 데이트를 신청하면 10만원을 지원해주는 형식의 "10만원의 행복"이라는 코너였다.
나른한 봄 날의 오후 나는 부산 도시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 잠깐이나마 눈물을 흘려야 했다.
"10만원의 행복"에서 흘러나온 사연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지금 너무도 속이 상하는 일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친구처럼 지내던 아들과 몇 달째 연락을 않고 있습니다.
우리 아들은 탤런트인데 출연료로 받은 돈을 부모와 상의도 않고 친구에게 돈을 덥석 빌려줘 심하게 혼을 냈더니 서로 마음이 상해 연락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심했던 것도 같고 요즘은 마음이 어지러워 밥을 먹어도 밥맛도 없습니다.
그래서 방송의 힘을 빌어서 아들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싶습니다.
아들이 서른살이 되도록 그동안 어려웠던 가정형편 때문에 태어나서 단 한번도 외식을 못 시켜줬는데 아들을 데리고 외식도 함께하고 데이트도 하고 싶습니다.
우리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자지간의 작은 갈등으로 인해 몇 달이나 서로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는 아버님의 신청 사연부터 귀가 기울여 졌다.
형편이 어려워 어려서부터 한 번도 외식을 하지 못했다는 아버님의 말에서 비록 아들이 잘못된 행동을 했으나 한평생 미안했던 아버지의 부정으로 모든것을 감싸안고자 하는 마음이 역력히 느껴졌다.
아들과 전화 통화가 연결되자마자 너무나 반가워하며 살짝 울먹이는 아버님.... 왜 그동안 연락 안했냐며 던지는 원망섞인 목소리에 아버지의 정이 듬뿍 담겨있다.
드라마에 잠깐 나오는 것으로 보아 별로 바쁜 것 같지도 않은데 무슨 웬수지간도 아니고 왜 그렇게 연락을 안했냐는 이영자의 재치있는 멘트에 아무말도 못하는 아들... 얼마나 죄스러웠을까....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이어진다.
예전에는 너무나도 잘 지냈는데 아버지의 간섭으로 멀어진 것이 아쉽고 이제 다 컸으니 스스로 돈관리 잘 할 것을 당부하고, 어린 시절 목욕탕에서 서로 등밀어주던 얘기를 하면서 아버지는 흐느낀다.
드라마에 아들이 나왔을 때 넉넉하지 못한 부모 밑에서 고생만하고 자란 아들이 꿈을 이룬 것 같아 한참을 울었다는 아버지의 말에 나는 혼자 있었기에 지긋이 눈물을 내렸다.
그리고 아버지는 드라마 주연이 되지 못해도 좋다며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듯 초심을 잃지 않는 겸손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아버지의 조언 역시 너무나 멋지고 감동적이었다.
뒤이어 아들의 변명과 반성이 이어졌다.
햇볕 아래 잔잔하고 따뜻한 라디오를 들으며 작으나마 눈물을 흘리고 나니 스트레스가 확~ 풀린 듯 했다.
뒤에 이어진 사연도 역시 평범하면서도 아름다운 우리의 일상 이야기로 감동을 주었다.
모처럼 괜찮은 라디오 프로를 발견했다.
차분하고 감동적인 사연과 함께 거침없는 이영자의 입담이 감동과 재미를 함께 주는 KBS 해피FM <이영자 장동혁의 싱싱한 12시>을 강력추천합니다.
KBS 2R 106.1MHZ
http://www.kbs.co.kr/radio/happyfm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그 시간대에는 라디오를 들은 적이 별로 없어 특별히 뭐를 들어야 겠다는 생각없이 채널을 돌리는데 이영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깐 들어보니 역시 재치있는 입담하나는 여전히 최고였다.
지금에서야 알고보니 내가 들었던 프로는 "이영자 장동혁의 싱싱한 12시"였고, 마음을 전하고픈 사람에게 편지로 고백하고 데이트를 신청하면 10만원을 지원해주는 형식의 "10만원의 행복"이라는 코너였다.
나른한 봄 날의 오후 나는 부산 도시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 잠깐이나마 눈물을 흘려야 했다.
"10만원의 행복"에서 흘러나온 사연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지금 너무도 속이 상하는 일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친구처럼 지내던 아들과 몇 달째 연락을 않고 있습니다.
우리 아들은 탤런트인데 출연료로 받은 돈을 부모와 상의도 않고 친구에게 돈을 덥석 빌려줘 심하게 혼을 냈더니 서로 마음이 상해 연락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심했던 것도 같고 요즘은 마음이 어지러워 밥을 먹어도 밥맛도 없습니다.
그래서 방송의 힘을 빌어서 아들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싶습니다.
아들이 서른살이 되도록 그동안 어려웠던 가정형편 때문에 태어나서 단 한번도 외식을 못 시켜줬는데 아들을 데리고 외식도 함께하고 데이트도 하고 싶습니다.
우리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자지간의 작은 갈등으로 인해 몇 달이나 서로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는 아버님의 신청 사연부터 귀가 기울여 졌다.
형편이 어려워 어려서부터 한 번도 외식을 하지 못했다는 아버님의 말에서 비록 아들이 잘못된 행동을 했으나 한평생 미안했던 아버지의 부정으로 모든것을 감싸안고자 하는 마음이 역력히 느껴졌다.
아들과 전화 통화가 연결되자마자 너무나 반가워하며 살짝 울먹이는 아버님.... 왜 그동안 연락 안했냐며 던지는 원망섞인 목소리에 아버지의 정이 듬뿍 담겨있다.
드라마에 잠깐 나오는 것으로 보아 별로 바쁜 것 같지도 않은데 무슨 웬수지간도 아니고 왜 그렇게 연락을 안했냐는 이영자의 재치있는 멘트에 아무말도 못하는 아들... 얼마나 죄스러웠을까....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이어진다.
예전에는 너무나도 잘 지냈는데 아버지의 간섭으로 멀어진 것이 아쉽고 이제 다 컸으니 스스로 돈관리 잘 할 것을 당부하고, 어린 시절 목욕탕에서 서로 등밀어주던 얘기를 하면서 아버지는 흐느낀다.
드라마에 아들이 나왔을 때 넉넉하지 못한 부모 밑에서 고생만하고 자란 아들이 꿈을 이룬 것 같아 한참을 울었다는 아버지의 말에 나는 혼자 있었기에 지긋이 눈물을 내렸다.
그리고 아버지는 드라마 주연이 되지 못해도 좋다며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듯 초심을 잃지 않는 겸손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아버지의 조언 역시 너무나 멋지고 감동적이었다.
뒤이어 아들의 변명과 반성이 이어졌다.
햇볕 아래 잔잔하고 따뜻한 라디오를 들으며 작으나마 눈물을 흘리고 나니 스트레스가 확~ 풀린 듯 했다.
뒤에 이어진 사연도 역시 평범하면서도 아름다운 우리의 일상 이야기로 감동을 주었다.
모처럼 괜찮은 라디오 프로를 발견했다.
차분하고 감동적인 사연과 함께 거침없는 이영자의 입담이 감동과 재미를 함께 주는 KBS 해피FM <이영자 장동혁의 싱싱한 12시>을 강력추천합니다.
KBS 2R 106.1MHZ
http://www.kbs.co.kr/radio/happy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