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에 대한 비판을 하려다 다른 예비군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자제하려다 살펴보니 생각외로 예비군 훈련에 대한 비판글이 많은 것을 보고 주저 없이 몇 마디 해본다. 하긴.... 어딜 가나 비슷할테니 말이 많을 수 밖에 더 있겠는가~드디어 3일간의 고통스러운 예비군 훈련(동미참)이 끝났다.
세상에서 가장 하기 싫은 일 중에 하나가 이 훈련이 아닐까 싶다.
직장에서 눈치보랴, 그 업청난 정신적 고통을 견디기 힘들어 친구와 함께 가려고 맞추랴~ 이래저래 미루다 보충훈련에 참석해서 마지막 동미참 훈련인 4년차 훈련의 끝을 봤다.
다른 블로거들의 예비군 관련글을 보니 예비군훈련에 대한 비판을 하기 위해 많은 자료를 수집해서 군에 대한 역사 어쩌고 저쩌고 부터 시작하던데 난 그냥 내가 동미참 훈련가서 했던 것을 그대로 적어보겠다.
두 말 필요없이 그 자체가 얼마나 부질없는 행위인지 알 수 있을테니~
참고로 동미참 훈련은 3일간 부대로 출퇴근하며 이루어 진다.
1일차
9시에 집결
10시경~ 첫 번째 훈련으로 사격을 했다.
한 사람이 6발을 쏘고 끝난다. 55분 기다리고 5분 총쏘고 끝난다.
사격 외에는 비디오시청하고 휴식하고, 밥먹은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한 게 없다.
2일차
오전은 비디오시청
오후는 이론수업 조금하고 부대가 이전한다고 오후에는 보도블럭을 옮기란다.
일찍 마쳐준다는 미끼를 던졌다.
예비군들이 누구인가 미친듯이 일했다. 교관들은 1시간정도 예상했는데 30분 만에 끝났다.
3일차
오전은 비디오시청과 이론수업 사격안했던 학급은 사격하고...
오후는 부대이전한다며 또 삽질했다.
동미참 훈련 끝~
3일동안 직장에 눈치보며 피곤한 몸 이끌고 훈련받으러가서 총 5분 쏜 것 외에는 잠자고, 삽질 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
전시를 대비하여 소집 자체를 훈련한다는 것이라 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하기에 3일은 필요치 않다.
비디오시청과 이론교육도 훈련이라지만 사실 그거 보고 듣고 있을 예비군이 몇이나 되겠는가~ 십중팔구는 자거나 핸드폰게임하거나 책이나 본다.
그런거야 요즘 같은 세상 인터넷으로 보는게 더 나을 거다.
그리고 비디오 틀어주는데 무슨 인간극장도 아니고..... 아~나~
예비군 운영한다고 1조원이 들어가니 마니 말이 많던데 아예 없애던지 하려면 하루만 확실하게 하던지~
지금과 같은 훈련이라면 3일이나 해야할 이유가 절대로 절대로 없어 보인다.
교관은 통제 안되는 예비군들 앞에서 군인인척 하려니 힘들고, 조교들은 말 안듣고 요구많은 예비역 선배들 인솔하느랴 진땀빼고... 예비군들은 시간 뺏기고 질질 끌려다니니 미칠 지경이고..... 국가는 돈은 돈대로 쓰고, 훈련은 훈련대로 제대로 안되니 비효율적인 운영을 하고.....
세상에 완벽한 제도가 있을리 없겠지만..... 누구나 알고있는 가장 비효율적인 제도가 이 예비군훈련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