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돈 처음 뵙겠습니다'를 보고 국제결혼에 대해 잠깐이나마 생각해볼 수 있었다.
특히나 소위 좀 못사는 나라에서 온 처자들의 사정에 대한 안타까움이랄까....
오늘 출연자는 윈베니라는 어여쁜 베트남 여성이었다.
베니트남에서도 최남단에 위치한 작은 시골마을 여성이었는데 나이가 20살이나 많은 시골남자와 결혼한 것이다.
MC가 윈베니를 만나기 위해 마을을 돌아다니며 주민들과 인터뷰도 하고 시골 풍경도 보여주곤 한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인터뷰하는 마을 사람들 주변에 있는 며느리들이 죄다 베트남 여성이었다.
농촌 총각들이 결혼하기가 힘들다는 얘기야 우리 모두 많이 들은 얘기이지만 방송으로 보여지는 대로라면 그야말로 안습이다.
베트남에서 시집온 이들은 고향얘기나 부모님 얘기만 나오면 일단 눈물부터 글썽거렸다.
대부분이 시집온 후로 단 한 번도 베트남 땅을 밟아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렇게 서럽게 울 수 밖에 더 있겠는가.....
베트남 관광을 찾아보니 대부분이 100만원 안팍에 다녀올 수 있는 상품들이었다.
여러가지 상황을 더해봐도 그정도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을 듯 한데.... 시골경제가 많이 어렵다지만 그들에게 고향땅 한 번 밟게 해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을까....
혼자라도 보낼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짧은 화면만으로도 베트남 여성들이 종일 노동을 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나마 알 수 있었고, 손녀가 있는 시어머니에게 베트남 며느리에게 제일 바라는 것이 뭐냐고 묻자 "아기고추(아들) 하나"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그들이 처한 또 하나의 입장도 엿볼 수 있었다.
물론 그 누가 잘못되었다고 하거나 비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외국인 여성들이 먼 이국땅으로 시집을 온 것도, 우리나라 청년들이 말도 안 통하는 외국인 여성과 결혼하는 것도 제각각 사연이 있을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TV에서 본 그 베트남 여성들이 우리가 흔히 언론에서 접하는 그야말로 속성으로 팔려온 여성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 안타까움이 들었다.
또 나름대로 적응을 한 사람들은 잘 살더라구요.
예전에 같이 일했던 베트남 친구(신랑이 15살 정도 연상.)는 아들낳고
잘 살고 있더군요. 신랑이랑 사이도 좋은 것 같았구요.
그리고 농촌의 경우 아직 남아선호사상이 강해서 그런것 일지도 모르겠네요.
자식의 결혼을 바라는 부모님의 마음은 결국 손자를 보고싶다는 마음일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