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말세인가... 싶었다. '독고영재의 현장르포 스캔들'

2007.08.16

 

TV를 보며 채널을 돌리다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하나 발견했다.
tvn '독고영재의 현장르포 스캔들'....

케이블에서 보여주는 외국 프로그램들 중 치터스라는 일명 '막장 방송'이 있는데... 얼핏 그것과 비슷해 보였다.
시청자가 가정사에 대한 고민을 의뢰하고, 방송이 미행과 몰카등을 동원해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내용이다.
치터스와 비슷한 방송이라면 주제는 배우자의 불륜이나 애인의 외도가 대부분이겠지.....

아이를 갖지 못하는 부부가 있었는데 아내는 남편에게 걱정하지 말라며 큰 소리를 친다.
남편은 같이 자지도 않는데 무슨 아이가 생기냐며 화를 낸다.
남편이 잠든 사이, 또는 남편이 집을 비우면 아내는 어디론가 향한다.
남자 도사(?)의 점집이다.
도사가 남편의 영혼을 받아 아이를 내려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남편의 영혼이 들어와 있다며 남편 대신 부인과 생산적활동(?)에 들어간다.
그것이 아내의 의도적 외도인지 정말 순진하고 멍청해서 당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그러한 과정들을 몰카와 미행으로 추적해서 남편에게 보여준다.
남편은 화를 못이겨 눈물도 흘리고 흥분하면서 제작진과 현장을 덮친다.
이 과정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는데 나라면 다 부수고 난리를 쳤을 텐데 남편은 절제력이 대단한건지 상을 집어 들었다가도 살짝만 던지고, 결정적으로 주먹으로 때리는 장면이 연기처럼 보였다.

일반인으로써 불가능에 가까운 절제를 보여주는 모습과 어설픈 주먹질이 뭔가 이상하다 싶어 검색을 해보니....
이것이 설정극였다.... -_-; 황당하다.

방송내내 음성변조를 하고, 실제인듯 모자이크 처리까지 해놓고 모두가 연기였단다.
이름하여 '페이크(fake) 다큐멘터리'란다.
처음 듣는 생소한 장르(?)이기에 살펴보니 누군가 친절히도 적어 놓았다.
진짜인 줄 알고 실제 의뢰를 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나 보다.

절대로 이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의뢰를 받아 재연하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의뢰하시는분들.. 하지마세요..

우선 스캔들은 일종의 리얼리티 드라마임을 강조합니다.

다큐멘터리의 종류 용어 정리를 하자면...
페이크 다큐 (Fake documentary) :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든 허구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든 것.
재연 (Reenactment/Recreated) : 사실에 근거한 내용을 재구성한 것.
리얼 다큐 (Real Documentary) : 실제 상황을 촬영한 것.
입니다.

스캔들은 현실에서 일어날수 있는 일들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든것입니다..

하지만 재미나게 보시면 될거 같네염..

가끔 "재연"이란말에.. 혹 사실을 재연한거 아닌가 라는 의문을 떠올리시는분들 계시는데..

그건 아니고염..

작가의 상상력을 댜큐멘터리 식으로 재연한것임 이란 것을 말하기 위해 "재연"이란 자막이 중간중간에 들어가는것입니다.

그리고 프로그램소개란에 보면 제작진 소개에서 작가님 3분이 들어가있는것이 보일겁니다.

사실을 재연하는데 작가님 3분이 필요할까염.. ㅎㅎ

이제 해소되셨겠져..

페이크 다큐멘터리란 말 그대로 허구를 사실로 보이게끔 만들어 다큐멘터리로 꾸미는 일종의 다큐멘터리입니다. <허구의 사실적인 효과를 주기위해 가명이란던가 모자이크처리가 된듯하고염.>

하지만 현실에선는 더 잔인하고 슬픈일들이 많이 일어나져..

나 자신이라도 떳떳하고 진실한 사랑을 하자는 뜻에서 이프로그램이 나온듯 하네염.. 

그럼... 다들 멋지고 이쁜 사랑들 하시길 바라며.. 꼭 변치않는 사랑하세욤~~*^^*


참 독특한 형태이긴한데... 많은 사람들로 부터 오해를 받을 듯도 하다.
특히 나처럼 방송 중간부터 봐서 안내문구를 보지 못한 사람들이나, 그런 부분에 대한 인지력이 떨어지는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보면 실제 몰래카메라인지 알 것이 자명할텐데 말이다.

아무튼 '세상에 저렇게 멍청하고 답답한 여자가 있다니...'라며 안타까워 했던 것이 그래도 사실이 아니라니 다행이다.
물론 위의 글 처럼 현실에서는 더한 일들이 일어나겠지만....

이 방송을 보면서 남편이 사이비 도사를 찾아가서 따지면서 했던 말이 참 재밌었다.
"뭐? 내 영혼이 니한테 들어가? 내가 니한테 왜 들어가?"

그건 그렇고....tvn... 참 케이블 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 투모로우 2007.08.16 01:13
    cheaters..."막장프로"라는거 알면서도 은근 중독성 있어 꽤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안그래도 현장르뽀인지 먼지 저거 다 짜고하는거 같단 생각이 들었는데....궁금증 해소하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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