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배트 깔아놓고는 한동안 바퀴벌레가 보이지 않더니 최근들어 부~쩍 밥알만한 놈부터 일회용 라이터만한 놈까지..... 하루에도 몇 놈씩 눈에 띈다. 내일 꼭 잊지 않고 컴배트사와야 겠다.
세상에서 제일 싫은 거 말하라면 난 주저없이 바퀴벌레라고 말한다. 제일 싫고 또 제일 무섭다. ㅜ,.ㅜ
공포영화는 늦은밤 혼자 불끄고 봐도 안무서운데, 바퀴벌레는 왠만큼 크면 미칠듯이 무섭다.
거기다 날아다니는 놈을 보면 그야말로 식은땀 흘리며 사투를 벌여야 한다.
희한하게도 놈들은 공격하면 꼭~ 얼굴로 날아오니 기절초풍할 노릇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은 전자파리채 덕분에 벌레잡기가 편해졌다는 것이다.
나는 모기뿐만 아니라 온갖 곤충들을 전자파리채로 잡는다.
덩치가 큰 놈들은 버튼을 눌리고 수십초동안 전류를 쏘아줘야 잡을 수 있다.
예전에 이걸로 귀뚜라미도 잡아봤고, 어제도 일회용 라이터만한 바퀴벌레 한 놈을 잡았다.
문서작업하고있는데 딱 딱 소리가나서 둘러보니 벽에 시커먼 바퀴벌레가 붙어 있다.
어제의 그 놈이 복수하러 온 것인다. 발견 즉시 옆 방에 있는 전자파리채를 들고 왔다.
마음을 가다듬고 살기를 느꼈는지 꼼짝않고 있는 바퀴벌레를 향해 전자파리채를 갖다 붙이려던 순간......
내 얼굴쪽으로 날아오다가 선회하여 다시 벽으로 가서 붙었다.
날아다니는 놈이라고는 생각치 못한 탓에 기겁하며 방을 빠져 나왔다.
지가 무슨 새도 아니고....ㅜ,.ㅜ
날아다니는 녀석이란 걸 알게되면 바퀴를 보자마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이런 놈들은 왠만한 내공으로는 전자파리채만으로 대적하기가 힘들다.
현관에 있던 레이드(바퀴벌레약)를 집어 들었다.
벽에 도배하듯이 레이드를 뿌려댔다.
다들 잘 알거다. 이 쯤되면 무슨 관절꺾는 소리같은 푸드득 푸드득하는 바퀴벌레 날개소리 같은게 들린다.
끔찍하다.
어디로 숨었는지도 알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지금 바닥에 발도 못 내리고 의자에 쭈그리고 앉아있다. ㅡ,.ㅜ
녀석... 살아있을까~
자꾸만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바퀴벌레가 내 목숨을 빼앗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무서운지.....
도대체 이 놈은 왜 날개까지 있어서 나를 모욕하는지......
질주만 하는 놈이면 쉽사리 잡을텐데.....
환장하겠다.